2022. 7. 30. 08:12ㆍ세상은 얼마나 넓을까/Niagara Falls
4시에 어느 주유소 앞에서 잠들어서 뒤척이다 7시 반에 일어난 우리는 또 달리기 시작했다.
집까지 3시간 정도 남았을 때 아니나 다를까 또 슬슬 남자친구가 어디 가자고 꼬드기기 시작했다.
"Watkins Glen 갈래?"
"아니 그냥 집가자"
"그럼 집에 가는 길에 엄청 예쁜 state park 있는데 거기 잠시 들렀다 갈래? 뉴욕 전체에서 best park로 선정된 곳 이래."
뉴욕 전체에서 최고라니... 혹했다. 우리는 신나게 Letch State Park로 진입했다.
그때까지만 해도 이 공원을 뉴욕시티보다 더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다.
공원이라고 하기 무색할 정도로 공원은, 아니 산은 엄청나게 큰 규모였다.
이렇게 생긴 길이 끝도 없이 펼쳐져있고 핸드폰 신호도 안 뜨는 곳이라 길 찾기가 되게 어렵다.
중간중간에 있는 팻말에 의존해 한참을 달렸을까.. 멋진 산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.
드디어 Middle Falls에 도착했다. 뉴욕에서 최고인 줄 알았는데 미국에서 최고였구나?
이후 펼쳐지는 풍경을 보고 곧바로 수긍하게 된다.
폭포를 바라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. 참 아름답다.
하프같이 생긴 작은 폭포가 가는 길에 있었다.
처음 폭포를 보고 들었던 생각은 '와, 아름답다'였다.
나이아가라 폭포를 질리도록, 수도 없이 봐서 더 이상 폭포에는 흥미가 가지 않는 나였다.
하지만 Letchworth의 폭포는 뭐랄까... 너무 웅장해서 압도될 것 같은 나이아가라 폭포와는 달리 섬세하고 아름다운, 그러나 힘 있는 그런 폭포였다.
주차장에서 보다가 우리는 폭포를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잘 조성된 길을 따라 내려갔다.
층층이 쌓인 절벽과 폭포의 조화가 참 좋다.
넋 놓고 감상하던 도중 폭포의 어깨 옆으로 예쁜 무지개가 지어있었다.
여기서 찍었던 사진 중 제일 애정이 가는 사진이다.
바위 절벽이 온통 푸릇푸릇해 더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.
어쩜 폭포로 가는 길 마저 예쁘다. 보기만 해도 싱그럽고 마음이 시원해진다.
여기서 내가 초록색을, 나무를, 산을 참 많이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.
맑고 싱그러운 공기, 보기에도 편안하고 햇빛을 받아 더욱 아름다운 풀과 나무들, 멀리서 들려오는 폭포 소리와 특히 그 폭포를 직접 마주했을 때의 황홀감이란...
Letchwoth state park의 2편에서는 Upper Falls를 담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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